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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MBC FM 라디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1985~1996년)를 듣고 자란 세대로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드라마에 녹여 표현할 수 있는 쾌감을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았어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이건명은 뮤지컬<광화문 연가>에서 중년 명우 역을 맡은 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명우는 추억여행의 안내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광화문 연가>는 명우가 임종을 1분 앞두고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이건명은 무대에서 추억에 빠져든다고 말했다.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많아요. 명우처럼 실패했던 첫사랑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번 작품에 더블 캐스트인 안재욱 씨와 서울예술대학 재학 시절 밤을 세워가며 연극연습을 했던 생각도 나요. 직접 무대 세트와 포스터를 만들고 분장까지 했던 때를 생각하면 웃음도 나고 그립기도 해요.”
 
첫 주연을 맡았던 <렌트>(2000)란 작품을 했던 때도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첫 주연을 맡았어요. 시한부 인생으로 1분 1초를 아끼며 살아가는 역할이었어요. 메인 테마곡 ‘52만 5천 시간’이란 곡을 부르며 그저 즐거움만 쫓으며 살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죠. 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고요. 광화문 연가에서 중년의 명우가 젊은 명우를 지그시 바라보는 것처럼 과거의 저를 지금 제가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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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달라진 점은 명우가 임종 직전 마지막 추억여행을 이끄는 사신 ‘월하’라는 캐릭터의 등장이다. 월하는 중년의 명우에게 나타나 명우가 그리워하던 첫사랑 수아를 만나게 해주고 기억 곳곳에 숨어있던 장소로 안내한다. 단순히 안내자 역뿐 아니라 극을 이끌고 해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월하 역에 더블 캐스팅된 정성화, 차지연. 한 캐릭터에 남녀가 더블 캐스팅된 사례는 드물어 눈길을 끈다. 정성화는 쇼 뮤지컬적인 느낌으로 극을 이끌고 차지연은 보다 차분한 느낌을 준다. 


‘광화문 연가’, ‘옛사랑’, ‘붉은 노을’, ‘사랑이 지나가면’ 등 이영훈 작곡가의 대표곡들이 작품 속에 끊임없이 흐른다. 특히 붉은 노을을 부를 땐 관객이 모두 일어나 떼창하는 모습이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 올 때 뮤지컬의 가사를 미리 알고 오는 일은 드물어요. 그런데 주크박스 뮤지컬은 관객들이 다 함께 따라 부를 수 있죠. 이런 점이 주크박스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특히 광화문 연가는 5060관객이 많아요. 이영훈 작곡가가 음악을 만들었던 시기에 맞게 1980년대 민주화운동 등 시대적인 상황을 고스란히 녹여냈어요. 관객들에게 ‘그땐 나도 그랬지’라며 추억을 떠올리면서 볼 수 있는 공연이라는 평을 듣고 있어요.”
 

그동안 무대에 오르며 그에게도 몇 번의 슬럼프가 있었다고 한다.

“뮤지컬 <쇼코메디>(1999) 이후 첫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외환위기 영향으로 차기작 세 편이 줄줄이 취소돼 1년을 쉬었어요. 젊은 나이에 백수 딱지가 붙으니 자존감이 바닥을 쳤죠. 힘든 시기에 했던<더 라이프>라는 앙코르 공연을 통해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그렇게 몇 번의 슬럼프를 겪으며 슬럼프에 빠져있는 시간이 길수록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걸 알았어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제 자신을 잘 다듬고 있다 보면 힘든 시간이 반드시 지나간다는 걸 이젠 알아요.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는 거니까 이젠 두렵지 않아요.”
 
지난 20년간 <틱틱붐><그날들><인터뷰><체스><두 도시 이야기><삼총사> 외 수많은 작품을 해오며 그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무대에 오를 때 가장 행복하다”는 말이었다고 한다.
 
“뮤지컬 배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1996년 당시 뮤지컬 배우는 배고픈 직업이었어요. 또 부모님과 주위의 만류에도 무대를 선택한 건 이걸 해야 제 인생이 행복할 거 같았거든요.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으니까요. 그렇게 택한 직업이기 때문에 무대에 오르는 매 순간이 감사해요.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 역시 항상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더 웃게 되고 에너지도 얻고, 그래서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원문)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5&mcate=M1004&nNewsNumb=20180127455&nidx=27456

翻訳)https://translate.google.com/translate?depth=1&nv=1&rurl=translate.google.co.kr&sp=nmt4&tl=ja&u=http://m.pub.chosun.com/mobile/news/view.asp%3Fcate%3DC05%26mcate%3DM1004%26nNewsNumb%3D20180127455%26nidx%3D27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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